［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청주시의회가 ESG청원의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폐기물 소각장 추진과 관련 금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 6곳의 소각시설 시설용량은 하루평균 1448.9t으로 전국 소각량의 18％를 처리하고 있다"며 "ESG청원을 비롯 현재 소각장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이 모두 가동될 경우 전국 쓰레기의 26％를 청주시가 소각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청주는 소각장 도시라는 오명과 함께 재앙 수준의 미세먼지에 아무런 보호막없이 노출되고 있다"며 "실제 소각장이 집중적으로 들어선 북이면은 지난해만해도 45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지금까지 다수가 후두암이나 폐암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정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북이면 주민을 대상으로 (소각장 주변) 주민건강영향조사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시의회는 또 "의회는 민의의 대변자로서 85만 시민과 함께 소각장 설치 저지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회가 기자회견을 연 시각 오창지역 주민 300여명은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ESG청원은 오창읍 후기라 산 74 일대 9841㎡의 터에 하루 처리용량 각각 285t과 500t의 폐기물 소각시설과 건조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폐기물처리시설(소각 등)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 보안을 금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고 이후 소각량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1차 보완서류를 지난달 31일 접수했다. 한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