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최근 기후변화가 가속됨에 따라 충북 도내 3개 지역으로 분포해 있는 벼 재배지대의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품종과 적정 재배시기를 바꿔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충북의 재배지대는 청주·충주를 중심으로 중부평야지, 제천·단양의 중북부중산간지 그리고 보은을 중심으로 남부중간지로 나뉜다.

벼꽃이 피는 출수시기부터 40일간 21~22℃의 평균기온이 유지돼야 등숙(벼 알곡이 차는 것)이 가장 잘 된다.

이런 환경조건은 완전미(일등미)가 많아지고 밥맛을 좋게 한다.

문제는 최근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981년부터 30년과 최근 5년을 비교하면 5월부터 10월까지 청주는 1.2℃, 제천은 0.6℃, 보은은 0.9℃가 각각 상승했으며, 월별로는 최대 1.1~1.7℃가 상승했다.

30년 전에는 안정적으로 벼를 생산할 수 있는 출수한계기가 청주지역은 8월 23일, 제천은 8월 5일이었으나 현재 청주는 8월 28일, 제천은 8월 15일, 보은은 8월 20일로 각각 늦춰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생종을 주로 재배하는 제천지역에서도 중생종이 안정적으로 재배될 수 있고, 내륙지역의 중·만생종은 재배시기가 늦춰질 때 고품질 쌀이 생산될 전망이다.

이채영 충북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지구온난화 등 기상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충북지역에 맞도록 벼 재배시기를 조절해야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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