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5~20㎜ 비 예보…수능한파에 눈 바뀔 수도
평년 첫눈 관측일 ‘11월 22일’…대설은 연평균 2.4일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4일 청주에 첫눈이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 오후부터 충북 등 전국에 비가 내리고, 수능 당일에는 영하권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 정도지만, 천둥·번개를 동반해 다소 요란하게 쏟아질 수 있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겠다. 수능 당일은 충남 서해안과 전남·북 등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무엇보다 기온이 뚝 떨어져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13일 충청권 아침 최저기온은 0~6도, 낮 최고기온은 12~15도로 전날과 비슷하겠으나, 수능일인 14일에는 매서운 ‘입시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9도, 낮 기온은 3~12도로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다소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5~10도 더 낮아 추운날씨가 되겠다.

11월 중순에 청주에 첫눈이 온다면 평소보다 열흘 정도 빠른 것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9년 11월~2019년 3월) 평균 청주의 첫눈 관측일은 11월 22일이며, 1981년에는 10월 23일 첫눈이 내려 1967년 이래 가장 빠른 첫눈으로 기록됐다. 지난해는 11월 24일 진눈깨비 형태의 첫눈이 왔다.

청주의 첫눈은 대부분 진눈깨비나 약한 눈의 형태로, 대부분 눈이 쌓이지 않았다. 첫눈으로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은 2015년(3.5㎝)이었다.

10년 간 청주에 눈이 0.1㎝ 이상 쌓인 날은 총 161일이며, 이 중 대설주의보 기준(5㎝) 이상 눈이 쌓인 날은 총 24일이었다. 청주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은 2004년 3월 5일 32㎝이며, 10년 간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은 2012년 1월 31일 10.5㎝으로 조사됐다. 지난겨울(2018년 11월~2019년 3월)에는 청주에 대설이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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