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포획단 50명으로 증원…18~24일 집중포획 기간 운영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기 위해 상설포획단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시는 15일~2020년 2월까지 멧돼지 포획활동을 위해 상설포획단원 32명을 50명까지 늘려 운영키로 했다.

또 18~24일까지 집중포획 기간으로 정해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에 나설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멧돼지와 사육돼지 등 돼지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통상 15일간 잠복기간을 거친 뒤 임상증상이 나타나고 급성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가 부패한 혈액에서 15주까지 생존하는 등 생존력이 뛰어나 1957년대 유럽에 전파된 이후 40여년에 걸쳐 박멸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07년 재 전파된 뒤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시는 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3월부터 야생 멧돼지 1105마리를 포획한 상태이며, 도내 포획량 7302마리의 15%에 달하는 수치다.

시는 앞으로 충북도와 협력해 상설포획단을 확대 운영하며 지역 내 야생멧돼지 추정 개체수를 50%인 2275마리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멧돼지 개체수 조절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뿐만 아니라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민들 시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국으로 퍼지면 양돈 산업계를 붕괴될 수 있는 재난”이라며 “현재 목표량 46%를 포획한 상태로 인원 증원 후 내년 2월까지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총기포획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입산통제와 임산물채취 금지 등 등산객과 주민들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시는 도내 최초로 GPS 기반 포획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야생멧돼지를 포획한 즉시 앱으로 신고를 받고 있다.

포획물은 저온저장고에 입고한 뒤 랜더링 업체가 수거해 사체로 인한 2차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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