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앙구라이 지역 학교 여학생에게 전달

청주 가경중 또래상담 학생들이 13일 월드비전 충북본부에 직접 만든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청주 가경중(교장 장기덕) 또래상담자 학생들이 13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베이직 포 걸스(Basic for Girls) 캠페인에 참여해 위생용품 완성키트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또래상담 학생들은 학교와 가정에서 한 땀, 한 땀 정성스런 바느질로 만든 면 생리대를 월드비전 충북본부에 전달했다.

월드비전의 참여형 나눔 ‘Basic for Girls’ 캠페인은 케냐 앙구라이 지역의 30여개 학교 여학생들에게 위생용품을 만들어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경중 또래상담 학생들은 3년 동안 계속 기부행사를 하고 있으며 이 같은 기회를 통해 자기 리더십, 공동체 리더십을 배우는 계기로 여긴다.

이번에 위생품을 전달하게 될 케냐 앙구라이지역은 여성 중 35%만 위생용품을 구입·사용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은 그 비율이 10%에도 못 미친다.

특히 국경지역 특성상 범죄발생률이 높고 많은 아이들이 아동노동, 성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지원과 관심이 더욱 절실한 형편이다.

김규림(2년) 학생은 “위생용품이 없어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작은 손길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여성과 관련된 의미 있는 봉사활동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장은 “캠페인을 통해 같은 나이대인 아프리카 소녀들의 어려운 현실을 공감하고 이해하길 바란다”며 “우리 학생들이 항상 이웃을 배려하고 베풀며 사는 마음을 갖고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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