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플레이전’ 22일부터 대청호미술관

미완의 플레이전 포스터.
미완의 플레이전 포스터.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아카데믹한 미술에서 벗어나 대중의 취향에 즉각 반응하고 소통하면서 청주에서 다양한 문화를 생산하고 있는 80~90년대생 젊은 청년들의 문화공간을 엿볼 수 있는 미술전이 열린다.

청주시립미술관 분관 대청호미술관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청주의 젊은 문화공간을 조명하는 2019년 하반기 주제기획전 ‘청주의 문화공간들:미완의 플레이’전을 개최한다.

청주의 새로운 움직임과 문화지형을 그려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2~3년 사이에 변화된 양상으로 나타난 청주 지역 젊은 청년들의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조명한다.

앞서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2017년 청주의 청년디자이너와 그들이 운영한 디자인스튜디오를 소개한 ‘크로스-오버:청주의 젊은 디자인’전을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전시에는 작업실×갤러리, 디자인워크룸, 독립책방, 아트&교육플랫폼 등 개성 강한 공간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디자인 컨텐츠 그룹 V.A.T, 파란가게, 키핀, 빈공간, 아트랩 463 등 총 5팀이 참여한다.

또 운영공간을 한 가지 성격으로 규정되지 않고, 규모가 작지만 갤러리-식당, 작업실-갤러리, 문화공간-독립서점, 디자인스튜디오-굿즈숍 등 여러 장르가 혼합된 본인만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생산하는 복합장소로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전시실은 디자인 컨텐츠 그룹 과 문화공간 <파란가게>를 소개하고 2전실은 윈도우 갤러리를 운영하는 <빈공간>과 요리와 미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실험을 하는 <키핀>을 소개한다. 3전시실은 문화플랫폼 아트랩 463과 참여팀 영상아카이브가 전시된다.

21일 개막식 당일 오후 3시에는 ‘라운드테이블-청주 문화 공간의 오늘’을 개최해 지역에서 문화공간 운영과 기획자 혹은 예술가로 살아남는 것, 즉 생존에 대한 방법론을 함께 질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청주의 작은 문화 공간들이 가진 문맥들과 흐름이 단절되지 않게 기록하고, 앞으로 등장할 후배들과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성을 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은 프랑스 현대추상 ‘추상여운-시아쥬’, 로컬프로젝트-포룸의 네 번째 전시인 ‘이규식’전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릴레이전 ‘추연신’, ‘나미나’전과 오창전시관 기획전 ‘장난감의 반란’전이 연이어 개막함으로써, 본관과 3개의 분관에서 다채로운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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