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소·주차관리 등 500여명 참여
“청주공항은 파업기간에도 정상운영”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전국 14개 공항의 한국공항공사(KAC) 자회사 노조원들이 오는 18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청주국제공항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KAC공항서비스지부와 전국KAC공항서비스노조 등은 지난 12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국 공항 노조의 집단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화 정책에 따라 올해 초 전체 비정규직 4254명 중 1388명을 자회사 KAC공항서비스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노조 측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이라는 정책 취지와 달리 한국공항공사 측이 상여금 일부를 기본급 산입 범위에 포함하면서 오히려 처우가 나빠졌다”고 주장하며 기본급 6% 인상 등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상여금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예산이 부족해 요구를 모두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에는 필수인력 350여명을 제외한 5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필수공익사업인 공항의 경우 근로자의 파업이 제한돼 ‘필수유지업무’를 맡은 이들은 정상근무를 해야 한다. 다만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당초 사측 요구보다 공항유지에 필요한 필수인력의 범위를 축소하면서 여행객들의 공항 이용에 큰 불편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이번 파업 기간 청주국제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전국 공항 중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공항은 청주공항이 유일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청주공항 노조 내부 사정으로 파업에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지사는 사정이 바뀌어 노조원들의 파업참가가 이뤄지더라도 항공기운항과 관련한 업무는 필수유지인력이 배정돼 운항일정 지연 등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청주공항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돼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며 “이후 사정이 바뀌더라도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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