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증평출신 애국지사 연병환(1878~1926), 연병호(1894~1963), 연미당(1908~1981) 선생의 추모제가 지난 16일 증평군 도안면 석곡리 명덕정사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홍성열 증평군수와 김장응 애국지사 연병호선생 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해 유족, 보훈단체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연병환 선생은 1910년대 초반 연길 용정에서 세관원으로 근무하면서 연병오, 연병호, 연병주 세 아우를 모두 불러 독립 운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독립군의 자금과 무기를 조달하다 일제에 체포돼 2개월간의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을 위해 힘쓴 공을 인정받아 2008년 건국훈장 대통령표창에 추서됐다.

동생 연병호 선생은 19세인 1913년에 형 병환이 있는 용정으로 건너간 뒤 대한민국청년외교단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세계한인동맹회에서 활동했으며 만주에서는 독립군으로 활동했다.

광복 후 임시정부환국준비위원회 영접부장으로 활동하는 등 건국에 힘써 1963년에 건국훈장 국민장에 추서됐다.

연병환 선생 딸인 연미당 선생은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나 한국 독립운동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용정과 상해에서 활동했다.

청년여자동맹, 애국부인회, 한인여자청년동맹에서 민족의 모든 역량을 대일 항전으로 결집하기 위한 민족통일전선 형성에 기여했다.

1932년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 의거가 일어났을 때는 도시락 폭탄을 싼 보자기를 직접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임시정부가 일제를 피해 상하이부터 항저우, 난징,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강, 충칭까지 8000㎞의 대장정을 하는 동안 김구, 이동녕, 이시영 등 임정 요인들을 모셨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지역출신 애국지사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과 희생정신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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