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홍여선 기자］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가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로 선정됐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40차 유네 스코 총회에서 김대건 신부를 2021년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키로 확정됐다.

김대건 신부는 순교로 인해 짧은 생을 살았음에도 한국인 최초의 사제로서 평등사상과 박애주의를 실천하고 조선전도를 제작해 유럽사회에 조선을 알리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6월 프랑스, 베트남, 필리핀 등 3개국으로부터 지지선언을 확보해 세계기념인물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대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지난달 17일 207차 회의에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할 것을 결정했다.

이번 선정에 김홍장 당진시장과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는 유네 스코 본부를 방문해 김동기 주유네스코 한국대사와 최종문 주프랑스 한국대사 등을 접견하고 후속사업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국립파리도서관과 파리외방전교회도 방문, 2021년 기념행사 때 조선전도의 대여 전시와 김대건 신부 서한을 포함한 초기 천주교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에 대한 추진도 타진했다.

김대건 신부가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기념인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2021년 개최되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는 유네스코 공식로고를 사용하게 되며 유네스코 인사 초청 유네스코 후원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유네스코 본부에서의 김대건 신부 관련 전시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가 일치하는 세계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 명사의 기념일을 유네스코 연관 기념행사로 선정해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

주로 어떤 인물의 탄생 몇 주년 또는 어떤 사건 발생 몇 주년 등을 기념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13년 허준의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당진시 관계자는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으로 김대건 신부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기념인물이 되었다”며 “당진시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환영하며 2021년 솔뫼성지 일원에서 치러지는 200주년 기념행사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 홍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