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종합경쟁력 전국 군단위 5위, 광역시 제외 전국 2위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지난 15일 2019년도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지수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표창패를 전달했다.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진천군이 지방정부 경쟁력 상승폭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방자치 종합경쟁력이 82개 군 단위 중 전국 5위, 광역시를 제외할 경우 전국 2위로 평가된 것이다.

진천군은 현재 비수도권 지방정부 중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지역발전의 롤모델로 부상 중이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진천군 등 전국 226개 기초정부를 대상으로 2019년도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지수를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 따르면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이번 평가는 전국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정부부처 및 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공식 통계자료 등을 기초해 산정하고 있다.

평가는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 3개 부문 81개 세부지표의 데이터를 계량화해 산정하는 것으로 지방정부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진천군은 대도시권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규모와 인근에 대규모의 배후도시가 없는 지리적 특성 등 ‘경영자원’부문 평가에서 상당히 불리한 핸디캡을 안고 있지만 ‘경영성과’ 부문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점수를 획득하며 종합평가 5위에 오르는 디딤돌을 놨다.

실제, 진천군은 ‘경영자원’ 부문 평가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지역의 인구활력, 경제활력, 교육문화 등의 정성적 요소를 계량화한 ‘경영성과’ 부분에서는 전국 3위를 나타내며 종합경쟁력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진천군은 최근 3~4년간 5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전국 최고수준의 취업자수 증가율과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제와 인구활력 분야에서 평가점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평가지표가 정비된 이후인 2010년 이후부터 최근 8년간의 종합순위 상승을 평가하는 ‘혁신적 성장 지자체’ 부문에서 진천군은 28단계의 순위가 상승했다. 경기 평택시, 광주 북구 등을 제친 상승폭으로는 220여개 전국 지방정부 중 1위를 차지하며 지역발전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으로 나타났다.

진천군은 최근 눈에 띄는 인구증가세를 반영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 교통인프라 확충 등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경영자원’ 부문에서의 지표 개선으로 종합경쟁력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군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이기배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연구기획팀장은 “비수도권의 군단위 자치단체인 진천군이 최근 몇 년 들어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생적인 성장전략의 추진을 통해 눈에 띄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는 것은 지역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많은 지방정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자립적인 지역발전의 추진은 지방소멸 시대에 지방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번에 발표된 경쟁력 지표를 정밀 분석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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