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2013년 200원(1200원→1400원) 인상 이후 6년 만에 오를 전망이다.

충남도는 시내버스 운송원가 조사 용역 결과에 근거해 시내버스 요금 조정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상 폭은 이달 중 예정된 주민 공청회와 내달 초 열리는 소비정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도는 지난 2013년 시내버스 요금을 올린 뒤 6년간 요금을 동결했다. 그사이 주 52시간 제도가 도입되고 시간당 최저 임금이 급등해 버스업체 경영이 악화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충남지역 버스 업계는 운전기사 인건비를 지난해 6.4%, 올해 4.5%를 각각 인상했다.

도는 매년 버스 업계에 5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해주고 있다.

경기도와 충북도는 지난 9월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했고, 경남도는 현재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인상된 시외버스 요금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일반·직행 시외버스 요금을 최대 13.5%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충남 시내버스 요금 인상 폭은 다른 광역단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요금을 올린 광역단체는 시내버스 요금이 1500원을 넘지 않았다.

도 는 조만간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6년간 요금이 동결된 사이 주 52시간제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시내버스 요금 인상 압박이 거세다"며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 동향에 맞춰 요금 인상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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