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t 크레인 부두서 하역작업 중 무게 못이겨 전복
대전 SUV 오토바이 충돌 후 식당 돌진…4명 부상
청주·대전·괴산서 아파트·단독주택·공장화재 잇따라

15일 오전 11시 24분께 괴산군 문광면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내부 등 70㎡를 태우고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충북소방본부>
17일 오전 9시 5분께 충남 보령시 한 선착장에서 이동식 크레인이 어구 하역작업 중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선원 박모(59)씨가 크레인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보령해경>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남 대천항에서 강풍으로 크레인이 넘어져 50대 어민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청주와 대전에선 화재가 이어지는 등 11월 셋째 주말과 휴일 충청권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17일 오전 9시 5분께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 보령서부수협 인근 부두에서 그물 하역작업을 하던 25t 이동식 카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주변에 있던 선원 박모(59)씨가 크레인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보령해경은 당시 크레인이 배에 있던 그물을 끌어 올리던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천항에서는 지난달 9일에도 28m 길이 고정식 카크레인이 인근 어선 위로 쓰러지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크레인 전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16일 오후 4시 23분께 대전 서구 도마동 한 도로에서 SUV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추돌한 뒤 건물상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28)씨와 승용차 운전자 B(50)씨, 7살 여아 등 동승자 2명 등 모두 4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11시께도 충남 홍성군 금마면 국도에서 카니발 차량이 유턴 중 트렉스 차량과 부딪치면서 뒤따르던 승용차가 이들을 들이받는 등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렉스 운전자(61) 등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도 잇따라 17일 오전 9시 35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15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 집 전체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이 집에 살고 있던 B(72)씨 부부와 주민 50여명이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새벽 5시 46분께는 보은군 산외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보이는 불이 나 비닐하우스 49㎡가 소실됐다.

16일 오후 5시 6분께 대전시 서구 한 다가구 주택에서(소방서 추산 850만원 피해), 오후 1시 2분께는 대전시 서구의 한 아파트 상가 화재(소방서 추산 800만원 피해)가 있었고, 새벽 3시 24분께는 음성군 대소면 한 공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보이는 불이 나 내부 950㎡가 그을리는 등 194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15일 오후 4시 25분께는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타이어 제조공장 2층에서 재료 배합용 기계내부 마찰열 등 기계적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불이 나 기계설비 일부를 그을리고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오전 11시 24분께는 괴산군 문광면 한 단독주택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보이는 불이 나 조립식 주택 70㎡를 태워 41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오전 11시 45분께도 증평군 도안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쓰레기 소각 중 튄 불꽃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 1시간 여 만에 꺼졌다. 이도근 기자/지역종합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