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장인철 기자]태안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모든 전시실 단장을 마치고 전면 개관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태안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상설전시실 제2∼4실을 18일부터 개방했다.

태안전시관은 2007년 이후 태안 앞바다에서 나온 고려시대 선박과 수만 점에 달하는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하기 위해 건립됐다.

서해 중부 해역에서 찾은 난파선 8척과 수중문화재 3만여 점을 보관한 태안전시관은 상설전시실에서 보물로 지정된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을 비롯해 자료 1000여 점을 선보인다.

고선박 중에는 마도 1호선을 실물 크기로 만든 재현선을 전시한다. 2009년부터 2년간 진행된 수중발굴로 실체를 드러낸 마도 1호선은 1207년 겨울에서 1208년 초에 걸쳐 전남 해남·나주·장흥에서 화물을 싣고 개성으로 향하다 태안 앞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설전시실은 서해 중부 해역 주요 수중유적과 발굴 현황을 정리한 제1실 '서해, 수중발굴'로 시작해 제2실 '서해, 해양교류'로 이어진다. 이곳은 고려청자와 특산품을 담아 운반한 도기 항아리, 공물로 바친 곡물류, 목간과 죽찰, 사슴뿔 등으로 꾸몄다.

제3실 '서해, 배'는 우리나라 전통 선박 특징을 설명하고, 제4실 '서해, 뱃사람'은 취사도구와 식기류·놀이도구 등 선원들이 사용한 생활 유물을 소개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태안전시관이 지난해 8월 관람객 5만명을 돌파하면서 충남 서해안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했다"며 "수중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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