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100여명 시청 앞 집회…강력 법적대응 예고

충주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이 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시장 사과와 투자금 보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이 18일 충주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시장 사과와 투자금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은 충주시장과 시청을 믿고 십시일반 전 재산을 모아 투자한 평범한 가정주부와 시민”이라며 “당시 전문가로부터 충분한 사업성 검토와 더불어 안전하다고 판단, 투자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영이 어려워도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다는 믿음과 희망을 갖고 버텨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시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영업허가 취소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며 “시유지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한 조길형 시장은 각성하고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사용수익허가 취소는)지방선거에 이용하려고 라이트월드 개장을 서두르고 선거가 끝난 뒤에는 문을 닫게 하려는 의도”라며 “충주시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으로 판단,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증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이를 저지하려는 시청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시는 라이트월드 운영사 측이 임대료 체납과 불법 전대, 시설물 파손 등 계약해지 사유가 발생해 시유지 사용수익허가 취소를 통보했고, 운영사 측은 효력취소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최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는 인용 결정을 내려 라이트월드 운영사 측은 본안소송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영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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