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내년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두고 대전지역 예비 후보자들이 선거 캠프를 준비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총선 예비 후보자들은 공식 선거 캠프 개소일(12월 17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선거사무소를 구하는 데 애쓰고 있다.

선거 120일 전인 예비 후보자 등록일(12월 17일)부터 선거 캠프를 공식적으로 열 수 있다.

후보자들은 유동 인구가 많아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을 때 눈에 잘 띄는 '명당자리'를 선점하는 데 분주하다.

일부 후보자는 비싼 임대료에도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포럼을 개최하며 '비공식' 선거사무소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인력을 구하려 후보자마다 비공식으로 채용 절차도 밟고 있다.

후보자마다 풍부한 선거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채용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세 결집과 과시를 위한 출판기념회도 이어지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현역 의원에게는 의정 활동과 정치철학·비전 홍보의 장으로, 정치 신인에게는 '얼굴 알리기'를 할 수 있는 정치 이벤트로 여겨진다.

판매 수익금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을 기회가 되기도 한다.

공직선거법상 총선 출마 예정자는 선거일 90일 전(내년 1월 16일)부터 선거일(내년 4월 15일)까지는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어 출판기념회 행렬은 올 연말과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유성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지난 2일 '좋은 직장 박차고 험지로 가다'라는 제목의 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스타트를 끊었다.

유성구을에서 같은 당으로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은 오는 2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새로움이 이긴다'라는 주제로 북 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자유한국당으로 유성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30대 패기의 이영수 전 청와대 행정관도 다음달 토크콘서트와 함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총선 출마에 뜻을 둔 공직자들의 사퇴도 잇따르고 있다.

공직자 사퇴 시한은 2020년 1월 16일이지만,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려 사퇴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일찌감치 공직을 사퇴한 박영순 대전 전 정무부시장은 대덕구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도 여당 후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8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며 "후보마다 얼굴 알리기와 조직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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