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학생 수 감소와 각종 개발 사업으로 신설학교 설립 수요가 늘어나 원도심에 있는 학교를 새로 생긴 신도시로 옮기는 이전 재배치 정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주지역에서 시도된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어느 도시에서나 출산율 저하로 학령인구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환경이 좀 더 나은 곳으로 옮기려는 국민들 욕구 때문에 거주지 이전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며 덩달아 신설학교 건립 등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당국은 원도심에 있던 학교를 새로 생긴 신도시로 옮기기 위해 대상학교를 물색하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데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원도심에 있는 역사가 갚은 학교의 경우 택지개발 등의 이유로 해당지역 주민 대다수가 거주지를 옮기며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

이럴 경우 교육당국은 급격한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이전을 권유하고 있지만, 대상 학교는 동문과 학부모, 교직원, 학교 인근 주민들까지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 이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해관계인들의 적극적인 반대 입장으로 그동안 순조롭게 학교 이전이 진행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청주지역 교육당국이 고안해낸 정책이 공모를 통해 이전 희망학교를 선정하는 재배치 정책을 추진한다고 한다.

일방적으로 이전 학교를 지정해 추진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교육 수요자 의견을 반영해 자율 공모로 추진하게 된다고 한다.

학교 구성원들이 요청할 경우에는 찾아가는 설명회를 연다고 하니 사전에 불만요소를 제거하고 양방향 소통방식으로 추진, 새로운 시도라는 평을 받을 만 하다.

교육여건 개선과 중장기 유지 발전 가능한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이전 재배치 정책은 앞일을 미리 준비해 방법과 절차를 세우는 백견대계(百年大計)에 비유된다.

이 방식은 중장기 학생 배치계획과 학교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위 구성에 이어 교직원과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등 구성원과 협의를 거쳐 공모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소통을 강화하고 절차를 지켜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이전 재배치 학교에 대한 지원방안도 더욱 확대되고 예산지원 규모도 강화, 학교 구성원 입장에서는 손해 볼 일이 아니다.

교육과정에 들어가는 다양한 정책에 대한 예산 문제도 풍족하리만큼 지원될 예정이어서 교육 당국과 학교 구성원 입장에서 양수겸장(兩手兼將)이다.

이전 재배치 공모는 교육수요자 의견을 우선 반영한 업무추진으로 이해관계자들과 갈등의 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학교 구성원 만족도 제고와 더불어 학교간 균형발전으로 교육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는 청주지역 학교 이전 재배치는 기대되는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