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교육위 “수치·통계 불분명…신뢰할 수 없어”폐교활용 방안·통학버스공동이용활성화 방안 검토 주문

(앞줄 왼쪽부터)성경제 영동교육장·박인자 보은교육장·김일환 옥천교육장과 영동·보은·옥천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19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받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내 교육지원청의 부실한 행정사무감사 자료 제출이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도마 위’에 올랐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9일 상임위에서 보은·옥천·영동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박성원(제천1) 위원은 “행정사무 감사 수감을 위해 제출한 자료는 ‘수치와 자료가 잘못되었다’라고 말하면 끝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오늘 수감을 위해 자료를 살펴봤는데 한두 군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동학(충주2)의원은 "자료가 부실해 더는 질의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김영주(청주6) 의원은 "수감 자료의 통계와 수치가 불분명한 것이 너무 많은데 감사 자료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다음 예산편성을 위해서 의회에서는 다년간 사업의 예산 집행율과 세부자료가 꼭 필요한데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집행률이 30%를 밑도는 저조한 사업이 있는데도 의회에서 요구한 집행률 50% 미만 사업에 빠진 사업도 있다"며 "세부 내역 없는 것이 대다수인 데다가 그나마 내역이 있는 것은 수치가 틀리기 일쑤여서 자료를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숙애(청주1) 위원장은 “보은은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 수가 없는데 어떻게 35명이 지원 받은 것으로 돼 있느냐”며 교과지원비를 3개 교육지원청이 62명씩 4300여만원 받았다고 돼 있는데 이 예산을 받아서 어디에 썼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영동은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이 1명(70만원)인데 자료에는 4360만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며 “학생선수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운영 현황에 체육건강안전과 것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한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허위보고”라고 질타했다.

김일환 옥천교육장은 “2019년도 최저학력 미달 학생수가 3명이어서 210만원이어야 하는데 미처 확인하지 못한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62명이 충북 전체이고 옥천은 3명인데 잘못 기재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어떻게 3개 교육지원청이 똑같은 실수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충북도교육청에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위원들은 지역교육청의 통학버스공동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과 학교 내 아동학대예방교육, 청렴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등 꼭 필요한 교육이 실시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적극 지도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에게 임대한 폐교의 임대료가 미납되는 경우가 있다”며 “폐교 재산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폐교를 활용한 행복교육지구 사업 추진 등 폐교활용에 대해 적극적인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황규철(옥천2) 의원은 지역의 교육특성을 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행복교육지구사업과 관련, “사업 추진위원회인 행복교육위원회 위원 구성을 관련분야 전문가, 학부모 등 다양화하고 각 사업별 중간점검 실시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석면 교체 공사 중인 학교에 대한 방과후 수업 진행과 관련, 서 의원은 “공사로 인해 방과후 수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학교에서는 인근학교나 도서관 등 다른 공간을 마련해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