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출신으로서 지난 3월부터 3번째 임기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김기문(제이에스티나 회장) 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3월 취임 후 국내 중소기업의 입지를 넓히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증평 출신으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8년 간 23대·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연임한 바 있다. 26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세번째 임기를 맡게 됐다.

김 회장 취임 9개월을 맞은 현재 공약은 현실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의 ‘고향’인 충북에서는 지난 7월 19일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조례’가 제정됐다.

이어 △경북(9월 2일) △부산(9월 6일) △전남(9월 30일) △광주(10월 22일) △제주(10월 31일) 등 충북을 포함한 6개 광역지자체에서 조례제정이 완료됐다. 전북과 인천 등 타 지자체도 추진중이다.

조례의 주요 내용은 △중기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계획의 수립 △중기협동조합 설립·운영에 필요한 전문적인 자문 및 정보제공 등 각종 경영지원 △중기협동조합 간, 중소기업 관련 기관·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조례는 향후 종합적·체계적 정책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중앙회는 향후 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해 2018년 기준 940개인 협동조합 수를 2021년 1천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합원 수는 7만2000개사에서 8만개사로, 공동사업 수행비율은 76%에서 9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기중앙회 김기문호(號)’ 앞에는 난제도 산적했다.

최근 2년간 급격히오른 최저임금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고, 주52시간제 시행은 ‘발등의 불’이다.

중기중앙회는 저성장 고착화 우려,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결정기준에 경제상황, 고용 영향, 기업의 지불능력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추진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50~300인 미만 사업장에 주52시간제 계도기간을 최소 9개월 이상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중기중앙회는 삼성전자(1000억 원), 포스코(200억 원)와 함께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자체조사한 결과 86.2%가 지원사업에 만족하고 있으며, 93.2%는 향후 사업 유형 고도화 신청을 희망하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에 치우친 무역을 탈피하기 위해 중국을 대체할 신남방국가, 특히 베트남을 대상으로 상생·번영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은 국가 내부적으로는 북한과의 '개성공단' 문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서는 정부·기업인 간담회와 세미나 등 여론 수렴 기회를 마련해 개성공단 재개를 통합 남북경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국외서는 개성공단이 다국적기업공단으로 전환될 경우 주변국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한다.

김 회장은 “지방 중소기업이 현장의 애로를 건의할 수 있는 수단과 창구가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지자체장과의 정례적인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과 지자체간 협력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충북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활성화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 지원, 협동조합 지원, 중앙회 개혁의 세 가지 큰 틀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26일 이시종 충북지사와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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