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전시회

추연신 작가의 〈점적-Fall a little by little〉展 포스터.
나미나 작가의 〈Sun Cruises〉展 포스터.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 작가인 나미나 작가의 〈Sun Cruises〉展과 추연신 작가의 〈점적-Fall a little by little〉展이 28일 오후 5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2월 8일까지 1~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나미나 작가의 이번 전시는 그간 작가가 꾸준히 진행해온 인간이 폭력에 얼마나 무감각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나 작가는 제국주의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2016년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American Village〉시리즈를 시작으로 2018년 괌에서 작업한 〈그 해안은 말이 없었다〉로 이어졌으며, 올해 필리핀 현지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Sun Cruises〉 작업으로 연결시켰다. 작가는 군사시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모습과 이제는 흔적조차 희미해져 가는 전쟁의 상흔을 무심하게 수집했다.

추연식 작가의 전시는 각자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수집 혹은 채집한 이질적인 사물들의 나열을 전시장 전면으로 가져온다. 전시장 구석구석에 배치된 대상들이 실제 있었던 장소를 보면서 느낀 감정의 의문들을 이야기한다.

전시 제목〈점적-Fall a little by little〉의 뜻은 ‘물방울 같은 액체가 한 방울씩 떨어지는 모습’을 일컫는다. 사전적 정의를 보듯이 중력에 의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방울들은 표면에 부딪히는 순간 개별의 객체에서 다시 하나의 주체로 합쳐지는 모습을 나타낸다. 어떤 대상은 그 당시 그대로를 전시장 안으로 옮겨다 놓았고, 어떠한 것들은 당시의 장소와 대상이 내포한 강렬한 이미지를 드로잉으로 표현하고 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3기 작가 20명의 입주 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티스트 릴레이프로젝트는 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서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13기 다섯 번째 릴레이프로젝트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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