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26일 행감서 젓가락 페스티벌 맹공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예산만 먹고 효과는 전혀 없는 청주 젓가락 페스티벌과 젓가락 연구소를 폐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임은성(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문화체육관광국과 문화산업진흥재단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젓가락 페스티벌의 지속성 여부 판단과 행사 중단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젓가락 페스티벌 예산 대부분이 대행 기관에 쓰이고 있고 젓가락 연구소는 페스티벌 관련 업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젓가락 연구소가 아니어도 행사를 치를 수 있고 무엇보다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더 이상 무의하다"며 "올해는 행사 기간 태풍으로 관람객이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핑계에 불과한 만큼 이제는 정리하고 다른 행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젓가락 페스티벌에 대한 문제는 매년 지적됐고 동아시아와의 문화 교류는 이것이 아니어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희(자유한국당) 의원도 "2016년과 2017년에 젓가락 페스티벌이 성대하게 치러졌고 젓가락 연구소를 설립하는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올해 같으면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대행사만 배불리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201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한·중·일의 공통된 문화원형인 '젓가락'을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젓가락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2017년에는 관련 연구와 콘텐츠 개발, 문화교류 등을 담당하는 젓가락 연구소를 개소했지만 시민들로부터 조차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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