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대비 실적 106.3%, 충북 11개 시·군 중 가장 높아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아내가 전지 작업을 하던 중 사다리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졌어. 다행히 두 달 간 일손 지원이 이뤄지면서 농사를 잘 마무리했어"

충북 옥천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허모씨는 '생산적 일손 봉사' 지원이 없었더라면 한해 농사를 망쳤을 거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생산적 일손 봉사는 유휴 노동 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도내 전역에서 시작됐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13만1천884명이 3천93개 농가와 76개 기업에 나가 일손을 도왔다.

옥천군의 '생산적 일손 봉사'는 도내 다른 10개 시·군에 비해 굉장히 활발하게 추진돼 왔다.

지난 15일 기준, 옥천군의 봉사 참여 인원은 1만7천771명에 달한다.

도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시(봉사 인원 3만5천786명)를 제외하면 옥천군의 추진 실적은 10개 시·군 중 '으뜸'이다.

봉사 인원이야 청주시에 못 미치지만 목표량 대비 실적은 106.3%로 도내 시·군 중에서는 가장 높다. 청주시도 104.6%에 불과하다.

나머지 시·군 중에서는 충주시의 실적이 101.5%이고, 증평군과 진천군이 100%에 도달했다.

옥천군의 봉사 참여 인원은 신청자 등을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 1만9천50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목표량 대비 실적은 117%까지 오르게 된다.

옥천군 동이면에 사는 정귀영 용운리 이장은 "생산적 일손 봉사 덕에 감자 농사를 수월하게 지었다"고 말했다.

군북면 김영우 자모리 이장도 "어르신들끼리 한 해 농사를 짓기는 어려웠는데 봉사자들 덕분에 농사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봉사 사업을 더욱 확대해 일손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다음 달 시·군 평가 절차를 거쳐 생산적 일손 봉사 제도를 잘 운용한 자치단체에 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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