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산문집 ‘출가’·박영자 수필집 ‘나비, 나비 나비’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동양일보가 주최하는 신인문학상과 충북여성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2인의 작가가 나란히 신간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소설 ‘가리개’로 2014년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은 박종희 작가와 수필 ‘꽈리’로 2008년 1회 충북여성문학상을 수상한 박영자 작가다.

이번에 발표된 신간은 박종희 작가의 산문집 ‘출가’와 박영자 작가의 수필집 ‘나비, 나비 나비’다.

‘출가’는 박종희 작가의 진실성 있는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따뜻하게 들려준다.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박종희의 글은 잘 발표된 무 효소 같다”며 “밥과 국처럼, 꽃과 나무처럼, 강과 산처럼 누구에게나 편안한 안락의자를 제공하는 듯한 글이다”고 평했다.

‘나비, 나비 나비’는 박영자 작가가 2014년부터 한국수필, 문학공간, 창작산맥 등 다양한 문학지를 통해 발표했던 작품들부터 신작까지 모두 45편의 수필을 담았다. 온기가 느껴지는 필력으로 배려와 사랑, 삶의 지혜와 여유를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다.

정목일 수필가는 “박영자의 이번 수필집은 옛것의 정겨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들과 사소한 것들에서 발견하는 새로움과 아름다음이 목격돼 읽는 맛을 돋궈준다”고 설명했다.

‘출가’를 쓴 박종희 작가는 충북 제천 출생으로 청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문학세계’ 수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시 전국 수필공모전 대상, 시흥문학상 우수상, 올해의 여성 문학상, 매월당문학상, 등대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충북작가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충북문화재단과 세종시 문화재단에서 수필 창작 플랫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수필을 쓰면서 뒤를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나비, 나비 나비’의 저자 박영자 작가는 충북 충주 출생으로 초등학교에서 38년간 교편을 잡았다. 1990년 ‘한국수필’로 등단한 이후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충북문협 회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충북수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11~2017년 동양일보 풍향계 고정필진으로 활약했다. 저서로 수필집 ‘은단말의 봄’, ‘햇살 고운 날’, 컬럼집 ‘춤추는 바람개비’ 등이 있다. 올해의 여성문학상 등 다양한 문학상에서 상을 받았다.

그는 “청정수가 못된다 할지라도 삼복더위에 마시는 냉수 한 잔처럼 좋은 몫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출가/푸른사상. 205쪽. 1만5000원.

나비, 나비 나비/선우미디어. 230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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