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 행감서 지적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시내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공연에 앞서 매번 대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공공 공연장 건립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청주시 공공 공연장은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1493석)과 소공연장(296석), 청주아트홀 (710석), 충청북도교육문화원 대공연장(1032석) 등 4개(3531석)에 불과하다. 민간 공연장 5개를 합쳐 모두 9개의 등록공연장을 갖추고 있지만 전국에 있는 등록공연장이 826개(문화체육관광부 2018년 기준 등록공연장 현황)인 것을 감안하면 청주는 1.08%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5개의 민간 공연장은 100석 이하가 3개, 170석 이하가 2개로 사실상 소규모 공연만 가능하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임은성(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문화체육관광국을 대상으로 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주시에는 4개의 시립예술단이 있고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공연장 부족으로 예술인들이 대관 문제 때문에 곤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책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박정희(자유한국당) 의원도 “청주예술의전당 대관이 어려운데다 공연장이 부족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향유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연장 확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연장이 필요한데 중·장기적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정우철(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청주시는 문화도시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의 한 해 예산이 1300억원대인 것에 비해 청주시립예술단 공연 사업비는 1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 구마다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서는 등 체육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공연 공간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문화예술계에 대한 투자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유오재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공연장을 건립하려면 1석당 1억원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청주시 재정 형편상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연장 건립은 어렵다”며 “문화제조창C에 300석 규모의 공연장이, 김수현아트홀에 120석 규모의 소극장이 들어설 계획이다”고 답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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