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통근버스-시내버스 추돌…23명 부상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20분께 대전시 서구 가장동 가장교오거리에서 승합차와 정면 충돌한 SUV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져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태안 해양경찰이 지난달 30일 충남 태안군 부억도 인근 갯바위에 좌초된 선박을 구난 조치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술을 마시고 배를 몰다 선박을 좌초시킨 50대 선장이 해경에 입건되고, 충남 천안에선 통근버스와 시내버스의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11월 마지막 주말 충청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태안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배를 몬 혐의(음주운항)로 Z호(9.77t) 선장 A(59)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가 몰던 Z호는 지난달 30일 밤 9시 18분께 충남 태안군 부엌도 인근에서 조업 후 귀항하던 중 갯바위에 걸려 좌초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4%로 적발기준 0.03%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화재로 60대가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지난 30일 오전 9시 47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청룡저수지 인근 공터에서 SUV가 불에 타고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자율방범대원이 119에 신고했다. 열린 운전석 문 밖에는 차주 B(60)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었고, 차량 옆에서는 기름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통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씨가 스스로 차에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30일 오전 10시 20분께 대전시 서구 가장교 오거리에서 C(68)씨가 몰던 SUV차량과 D(77)씨의 승합차가 정면충돌, 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C씨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8시께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면 한 네거리에서 우회전하던 40인승 통근버스가 다른 방향에서 직진하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통근버스는 인도로 돌진해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통근버스에 타고 있던 23명이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2시 40분께도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옥천2터널 입구에서 1t 트럭과 5t 화물트럭,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1t 트럭 운전자(56)씨 등 5명이 다쳐 대전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홍성의 축사 건설현장에선 50대 근로자가 추락사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께 홍성군 한 돼지축사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E(54)씨가 6m 높이에서 비계 설치를 하다 추락했다. E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도근 기자/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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