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면 100만원, 칠성면 연탄 400장

괴산소수면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천사가 남긴 손 편지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괴산군 소수면에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2년째 나타나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소수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익명의 기부자가 흰 봉투를 우체통에 넣고 사라졌다.

이 봉투 안에는 “소수면 관내 어렵고 힘드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100만원(5만원 20장)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기부방식과 필체 등으로 미뤄 봤을 때 지난해 연말 온정을 보내온 사람과 동일한 인물이 또 다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기부활동이 많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선행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채워주고 있다.

박설규 소수면장은 “해마다 같은 시기에 큰돈을 기부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소중한 마음을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괴산군 칠성면에도 익명의 주민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해 달라며 연탄 400장을 기부했다.

기부 받은 연탄 400장은 칠성면 자치봉사회원, 칠성교회 교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10여명이 독거노인가구에 직접 배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윤해용 칠성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혼자 사시는 분들은 겨울에 더 추울 수밖에 없다”며 “지역주민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이웃들이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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