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성적표 배부…공주대 부설고 남정환 만점
충북교육청 21일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오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전국 수험생에게 배부했다. 청주 산남고 3학년 2반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배치표를 설명하고 있다.
2020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공주대부설고 남정환(왼쪽)군이 4일 백남용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성적표를 받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4일 오전 학교별로 수험생에게 일제히 배부됐다.

이날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한숨이 교차했다.

수능 만점의 성적을 받은 남정환(공주대부설고 3년)군은 학교 수업에 충실한 것이 수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만점자는 전체 15명이다.

기숙형 학교를 3년간 다닌 남 군은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 없이 학교 수업과 자습 시간을 활용해 공부했고, 무엇보다 '꾸준함'을 수능 만점의 비결로 꼽았다.

남 군은 "학교와 기숙사에서 서로 의지할 수 있었던 친구들이 고맙고, 3년 동안 밤늦게까지 보살펴주신 선생님과 무엇보다 기숙사에 보낸 아들을 늘 생각하시고 챙겨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 군은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고자 의예과에 지원할 예정이다.

황용하 교무부장은 "정환이의 만점 비결 중 핵심은 학교와 자신을 믿고 묵묵히 공부한 뚝심"이라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청주 산남고 3학년 교실은 성적표를 확인한 수험생들 중 정시모집을 노리는 학생들은 본인이 지원 가능한 학교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돼 있다.

수시 지원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등급과 성적표 등급을 최종 확인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아 어떻게 망했어”라며 안타까운 탄식을 쏟아 내거나 “올랐어”라고 환호하며 밝게 웃는 학생까지 다양했다.

조영민 양은 “점수가 조금 낮게 나온 것 같다. 수시 6곳 가운데 1곳은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원구 3학년 2반 담임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분명히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있고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며 학생들을 다독였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오는 10일까지 대학별로 진행하며, 정시 원서접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군별로 3일 이상 시행한다.

충북 진로교육원은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누리집에서 정시 상담과 컨설팅을 상시 신청받고 있다.

오는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는 진로교육원 꿈길관과 충주여고 강당에서 각각 2020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도 개최한다. 지영수·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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