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송절동 유적에서 발굴한 유물 170여점 전시

‘쇠를 다루는 마한 사람들’ 기획전 포스터.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고대 청주의 철 생산 문화와 청주 지역에 살던 마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청주시 송절동 2차 유적에서 발굴조사한 유물 1500여점 중 170여점이 전시되는 ‘쇠를 다루는 마한 사람들’ 기획전이 6~29일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청주백제유물전시관과 (재)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청주문화원(원장 강전섭)이 후원했다.

역사학자들은 그동안 청주에서는 마한(원삼국)시대에 철생산을 못하고, 충주나 진천에서 가져다 쓴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송절동 유적에서 현재까지 24기의 제철로, 14개소의 폐기장과 수많은 철기 유물이 출토돼 고대 청주의 철 생산 문화와 청주의 마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 여러 지역과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토기 유물도 발견됐다.

기획전의 주제는 마한 사람들이 어떻게 철을 다뤘고, 그로 인한 영향을 보여준다.

강전섭 원장은 “귀한 송절동 유적 유물들이 수장고로 들어가 시민들이 못 보게 될까 염려돼 서둘러 전시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쉽고 재미있는 전시로 준비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가 끝나면 청주의 고대사를 밝혀주는 이 유물들은 국립청주박물관 수장고로 들어간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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