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간 멸종 복원 관리…황새 텃새화 기반 마련 공로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6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보존·관리부문 대통령상 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수경 연구원 박사, 정재숙 문화재청장, 남영숙 연구원장.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6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보존·관리부문 대통령상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이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은 문화유산의 보존·연구에 공적을 세운 단체에 주는 문화재 관련 최고의 권위 있는 상이다.

황새생태연구원은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황새의 복원 및 한반도 텃새화를 위해 황새 증식과 야생복귀 연구를 수행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구원이 1996년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23년 만의 일이다.

연구원은 1996년부터 문화재청, 충북도, 청주시의 지원으로 과거 한반도 텃새였던 황새의 복원과 자연복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황새는 1971년 밀렵으로 국내에서 멸종됐다가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노력으로 복원해 개체수 증식 등에 성과를 거뒀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전국 공모를 통해 2021년 황새 방사지로 청주를 비롯해 전국 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김수경 연구원 박사는 “황새 증식과 자연복귀에 이어 앞으로 자연에 나가 잘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습지생태를 만드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민 참여와 지자체의 조례 개정 등 관련 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황새의 텃새화 프로젝트는 비단 황새의 서식지 복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라며 "앞으로 사람과 황새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범국가적 차원에서의 환경교육 활성화와 황새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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