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바른미래당이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둘로 나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일부 인사들은 지난 8일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변혁 모임을 주도한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유승민계와 일부 안철수계 인사로 구성된 변혁은 내년 1월 초 공식 창당하고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충북에서도 일부 당원들이 탈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둘로 쪼개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충북 출신으로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청주 청원 지역에 출마를 준비 중인 김수민 의원(비례)은 명단에서 빠졌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신당에 합류하는 것을 보류한 채 안 전 대표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비례 대표인 김 의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소속정당의 합당·해산 또는 제명 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변경하거나 둘 이상의 당적을 가지게 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의원으로서는 총선을 앞두고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쉽게 탈당을 하지 못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지역 사령탑 중에서는 이찬구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이 탈당 의사를 밝혔고 도당 부위원장급 중에서는 이진형·유혜정 부위원장이 탈당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 관계자는 "이들 3인 외에는 아직 탈당 의사를 가진 인사는 없다"며 "이들도 현재까지는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이찬구위원장이 탈당하면 수장이 없는 곳은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과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을 더해 3곳으로 늘어난다.

반면 이창록 청주 서원지역위원장과 최용수 충주지역위원장, 임헌경 청주흥덕 지역위원장 등은 손학규계로 분류돼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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