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등 7곳은 정규직 전환 결정 마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남대병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10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되지 않은 충남대병원·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이 파업에 돌입한다.

충남대병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공동파업 첫날인 10일 오전부터 파업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를 고집하는 국립대병원을 규탄하고, 올해 안으로 직접고용 합의 완료를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파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 정부방침 불이행 등 차별과 부당한 대우에 대한 실상을 지역사회에 알리는 투쟁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최근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이 잇달아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면서 파업이 예고된 4개 국립대병원의 입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14개 국립대병원 중 절반인 7개 국립대병원(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부산대치과병원, 서울대치과병원)이 직접고용 합의를 마친 상태다.

노조는 “공익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국립대병원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직접 고용이 어렵다면서도 ‘자회사로 가면 임금을 더 얹어주겠다’고 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루 일당을 못 받으면 생계에 타격을 입는 노동자들이 무노동무임금을 감수하고 무기한 파업에 나선 이유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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