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근만 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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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첫 민간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특히 후보자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전혀 없어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장의 경우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회장과 김선필 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들 후보들에 대한 검증 시스템은 미흡하다. 공식선거일인 내년 1월1일부터 9일까지 10일 동안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선거운동 밖에 할 수 없다.

도내 11개 시군과 투표권을 가진 51개의 종목단체들에게 자신들을 알리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이다.

각종 선거에서 치러지는 흔한 공개 토론회나 정견 발표 등을 아예 이뤄지지 않는다.

후보자들의 체육에 대한 발전 방향과 체육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어떠한 것도 모르고 후보자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일부 체육인들은 이런 체육회장 선거 방식을 놓고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도 못하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체육인들은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인만큼 공정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후보자에 대한 검증부터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체육회장은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이끄는 수장으로 아주 중요한 자리이다.

공식 등록된 5800여명의 엘리트 체육인과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생활체육인들의 대표이다.

1년 체육 예산 역시 190억 원에 달한다.

그 만큼 중요한 자리로 이젠 체육인들의 선택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후보 검증이 어렵다고 해서 아무렇지 않게 투표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더욱 철저하게 후보들의 공약과 체육 발전을 위한 비전 등을 따져야 한다.

나의 소중한 한 표가 체육 발전을 위한 선택이 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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