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이광희가 진짜 민주당이다”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청주시 서원구 출마를 공식화 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일주일 앞두고 충북지역 선거구 입후보 예정자들의 출마 선언과 공직 사퇴 등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56) 전 충북도의원은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에서 청주 서원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정책적으로 유능하고 힘 있는 젊은 정치인, 서원구를 대표하는 진짜 민주당 국회의원이 필요한 시대적 요구가 높다”며 “이에 부응해 서원구를 새롭게 바꾸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함께 할 국회의원이 되고자 내년 총선에서 청주 서원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이 출마하는 서원구는 같은 당 오제세 의원이 내리 4선에 성공한 텃밭이다.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박영호 서울시의회 의장 정책보좌관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천을 놓고 당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앞서 9일에는 이경용(53)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충북 제천·단양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보도자료를 내 “민주당 후보로 제천과 단양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전하면서 11일 기자회견을 통한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5년간 쌓은 중앙정부 인맥을 불쏘시개 삼아 침체한 지역경제의 심장을 살려내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제천·단양은 같은 당 이후삼 의원의 지역구다. 이 전 청장 외에 일부 인사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예선전부터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한 인사도 있다. 민주당 후보로 충주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박지우(47) 충북도 서울사무소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주시 문화동에 사무실을 꾸릴 예정인 그는 사직 처리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박 소장은 “20대 국회의 답답한 상황과 충주의 안타까운 침체 현상, 지역 당원들의 지속적인 출마 권유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국회와 충북도를 넘나들며 ‘이시종 키드’로 자리 잡았다.

박 소장은 맹정섭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등 여권 입후보 예정자들과의 예선전에 나서게 된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구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윤갑근(55·전 대구고검 검사장) 변호사가 지난 10월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4선의 정우택 의원과 공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획정과 공직선거법 개정 등이 이뤄지지 않아 선거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계기로 출마 후보자들의 면면히 드러날 것”이라며 “현역을 제외한 나머지 출마예정자들은 대부분 출마를 선언하거나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사무소에 간판·현판·현수막 게시, 명함 배포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를 제출하고 3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등록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20년 3월 25일까지다.

한편 충북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평균 1억9900만 원으로 확정됐다. 금액이 가장 많은 선거구는 동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으로 2억7600만 원이다. 가장 적은 선거구는 청주시 청원구로 1억6300만 원이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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