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10일 무가선 저상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비 심의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새로운 관광자원 확보와 신교통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청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트램(tram)' 도입을 위한 타당성 용역비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무가선 저상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비' 2억5000만원에 대한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예산 심의가 이날 열렸다.

앞서 시는 민선 5기 도심 내 교통혼잡 등을 예방하기 위해 트램(Tram) 도입을 시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추진을 잠정 중단했고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재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트램 도입에 앞서 시민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오송시설장비 사무소 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4개 구민을 대상으로 무가선 저상 트램 체험을 실시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시의회에서 트램 도입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오는 13일 열릴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용역비 최종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도시건설위원회 김용규 위원장은 "트램이 교통약자들에 얼마나 편의를 가져올 지 살펴봐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들이 공론화되기 전에 용역을 통과시켜 놓고 일사천리로 가는 부분에 대해 집행부가 제대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트램은 기존 차로를 이용하는 만큼 교통체증 우려와 일부 구간의 안정성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교통 사각지대 감소, 지역경제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등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

또 기존 화석연로가 아닌 전기를 사용해 움직이는 교통수단인 만큼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트램을 도입하고 있어 구도심 슬럼화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청주시에 적합한 사업이란 의견도 있다.

실제 철강.화학.기계공업의 쇠퇴와 심각한 대기오염, 교통정체 등으로 침체에 빠졌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는 1994년 트램 첫 노선 개통 후 지역 내 교통량 감소, 소매 상점 매출 증가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트램은 친환경.고효율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어 트램 도입을 추진 중인 지역은 향후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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