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2017년 여름 물난리가 난 직후 해외연수에 나섰다가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댄 비하 발언으로 공분을 사 자유한국당에 제명됐던 김학철(사진·49) 전 충북도의원이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당은 김 전 의원의 복당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수개월 전 보좌관을 지냈던 한국당 이종배(충주) 의원실을 통해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복당 신청 및 심사 여부에 대해 중앙당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다"며 "계속 심사 중인지,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조차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말하면서도 직접 출마하거나 총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전 의원은 청주 등 중부권에 물난리가 났던 2017년 7월 유럽 연수에 나섰다가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가 국민을 '레밍'에 비유한 발언은 악화한 여론에 기름을 부었고, 한국당은 김 전 의원을 제명 처리했다.

중앙당에서 제명한 김 전 의원의 복당 여부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 전 의원은 내년 초까지 복당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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