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 취재부 부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장 / 천안지역 담당

[동양일보]천안시가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종합 3등급 평가를 받았다.

종합청렴도 점수가 8.09점으로, 지난해 8.08보다 0.01점 하락했다.

전국 시 평균 7.79점보다는 높은 점수다. 하지만, 등급 평가에서는 지난해(2등급)보다 한 단계 내려앉았다. 소수점이라고 해도 청렴도 평가에 대한 희비는 이처럼 달라진다.

현직 천안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낙마하면서 0.2점을 감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수수 등 일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도 있었지만, 구본영 천안시장의 불법정치자금 수수가 등급 하락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천안시는 2016년 5등급(6.92점), 2017년 4등급(7.22점)에 머물렀다. 2016년 전국 75개 시 중에 72위, 2017년에는 65위였다. 이후 2016년, 2017년, 2018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 다시 뒷걸음질 쳤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천안시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한 때"라며 간부공무원부터 일선 담당자까지 전 직원의 책임감 있는 행정을 주문했다.

시는 2020년 청령도 향상을 위해 전 직원 청렴교육, 익명신고시스템 운영, 청렴마일리지 포상, 직무관련자 청렴인식개선, 부조리 관행 타파를 위한 엄중한 공직감찰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출직 시장은 물론 공직사회의 청렴도는 바로 지방 자치단체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

청렴도가 낮은 조직은 결국 병들게 마련이다. 천안시가 지금 바로 공직사회를 바로 세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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