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화재분야 5년 연속 ‘최하’…충남은 자살 ‘5등급’
대전 5개 분야서 ‘4등급’…충북은 분야별 1등급 ‘전무’

●안전사고 사망자 수 변화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세종이 광역지자체 중 범죄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교통사고와 화재, 생활안전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자살 분야가, 대전과 충북은 범죄 분야가 취약한 도시로 꼽혔다.

행정안전부는 6개 분야별 전국 지방자치단체(17개 시·도 및 226개 시·군·구)의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2019년 전국 지역 안전지수’(2018년 통계)를 10일 공개했다.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분야에서 사망자수와 각종 환경을 반영하는 지표를 분석한 지수로, 2015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다.

충청권 광역단체의 경우 세종이 범죄 분야에서 1등급에 오른 반면 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에 그쳤다. 화재 분야는 5년 연속 5등급을 기록했다.

대전은 감염병 분야에서 3등급, 나머지 5개 분야는 모두 4등급이었고, 충남은 자살 분야가 최하위인 5등급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충북은 화재분야에서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한 3등급을 기록한 반면 범죄 분야는 4등급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 중에선 충북 증평군이 교통사고·생활안전·자살, 진천군이 생활안전·자살·감염병, 대전 유성구가 범죄·자살·감염병, 충남 계룡시가 화재·범죄·감염병 등 3개 분야에서 1등급이었다. 증평군은 교통사고에서, 계룡시는 범죄·감염병에서, 대전 유성구는 범죄·자살에서 5년 연속 1등급을 유지했다.

충남 아산, 예산, 충북 보은, 영동, 진천, 증평, 옥천 등 충청권 7개 시·군은 3개 분야 이상 등급 개선을 이뤄내 ‘개선정도 우수지역’에도 선정됐다.

이에 비해 충북 괴산군(화재·생활안전·자살)과 충남 당진시(교통사고·생활안전·자살), 보령시(화재·생활안전·자살), 태안군(범죄·생활안전·자살), 대전 동구(교통사고·화재·자살)는 각각 3개 분야에서 5등급으로 평가됐다. 논산시는 교통사고·감염병에서, 공주시는 생활안전에서, 보령시는 자살에서 5년 연속 5등급을 기록했다.

국내 안전사고 사망자(질병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자연사가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자+법정감염병사망자)는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3년간(2015~2017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3만1111명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자살과 법정감염병 사망자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교통사고 사망자(고속도로 사망자 제외)는 4년 연속 줄었다. 특히 2017년 대비 지난해 10.4% 감소했다.

행안부는 2020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를 지역안전지수와 연계해 안전지수 등급이 낮은 취약지역(3%)이나 전년 대비 지수가 크게 개선된 지역(2%)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안전지수는 행안부(www.mois.go.kr), 국립재난안전연구원(www.ndmi.go.kr), 생활안전지도(www.safemap.go.kr)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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