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용역비 3억원 반영…건립추진위, 26일 보고회 열기로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중원문화권의 중심지인 충북 충주에 국립박물관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12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이틀 전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지역의 숙원 사업인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기본계획 용역비 3억원이 반영됐다.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손창일 충주문화원장)는 이날 실무협의회를 열고 오는 26일 충주시청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환영 및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손창일 위원장은 "중원문화권 주민들의 숙원이 달성됐다"며 "한강을 중심으로 삼국의 문화가 복합된 형태로 나타나는 게 중원문화의 특징인데, 삼국이 각축을 벌였던 중원문화권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이 확정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 개념에 생활 SOC 기능을 더해 국민들이 5대 문화권의 하나인 중원문화권의 특수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와 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를 통해 2026년까지 393억원을 들여 탄금호 조정경기장 내 2만㎡에 건축면적 9천635㎡ 규모로 국립충주박물관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이곳은 전시실, 수장고, 연구실, 영상관, 휴게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충북 북부와 강원, 경기 이천·여주 등 중원문화권에서 출토돼 청주국립박물관 등이 보관 중인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1천100여점을 전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1월 국립중앙박물관에 태스크포스(TF)팀 구성을 건의하고, 같은 해 6월 국립중앙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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