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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도로 위 숨은 위험 ‘블랙아이스’
겨울철 도로 위 숨은 위험 ‘블랙아이스’
  • 이도근
  • 승인 2019.12.15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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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화재까지 났다.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 후 현장 모습. <연합뉴스>
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화재까지 나며 사고 차량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6일 밤 10시께 청주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 인근에서 고급 슈퍼카 맥라렌이 블랙아이스 구간에서 미끄러져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전 5시 29분께 영동군 심천면 4번 국도에서 화물차가 블랙아이스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했다. 넘어진 화물차량 모습. <영동소방서>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상주~영천고속도로 연쇄추돌…7명 사망·32명 부상

-충북·세종 등 전국 곳곳서도 결빙노면 사고 잇따라

-약한 비에도 살얼음…육안 구별 어려워 더욱 위험

-최근 5년 사망자 706명…“의심구간선 반드시 서행”



겨울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Black Ice·검은 얼음) 비상령이 떨어졌다. 7명의 사망자를 낸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등 주말 전국 곳곳에서 도로 위 살얼음이 끼는 블랙아이스에 의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전국서 블랙아이스 사고 잇따라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새벽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트럭 등 28대가 연쇄 추돌해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사고발생 43분 뒤인 새벽 5시 27분께도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 차량 22대가 연쇄 추돌,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등 이들 두 곳에서만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이 사고는 비 내린 노면이 영하권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돌변하는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충북과 세종 등지에서도 블랙아이스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5시 28분께 영동군 심천면 4번 국도를 달리던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차량 6대가 연쇄 추돌, 운전기사 A(60)씨 등 2명이 다쳤다. 또 사고 수습을 위해 갓길에 정차한 119구급차를 뒤따르던 차량이들이받기도 했다.

오전 8시 20분께도 음성군 생극면 도로에서 빙판길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갓길에 정차 중이던 경찰 순찰차를 뒤따르던 승용차가 들이받아 경찰관 1명이 다쳤다. 이어 오전 8시 52분께 영동군 봉현리 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택시가 전복됐고, 오전 9시께는 세종시 부강면 문곡리 도로에서 차량 2대가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져 추돌해 5명이 다쳤다.

충북경찰청은 이날 오전에만 도내에서 22건의 블랙아이스 관련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겨울 도로 위 암살자…서행 필수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녹았던 비나 눈이 다시 얼어 얇은 빙판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투명한 얼음 아래 아스팔트 등 도로 색깔과 같이 보여 운전자들의 육안 식별이 어렵다. 일반도로의 14배, 눈길의 6배가량 도로표면도 더 미끄러워 사고 위험은 더욱 크다.

겨울철 영상 기온이라고 해도 교량이나 산기슭, 터널 등 그늘이 많이 지는 곳은 일반도로보다 기온이 3도가량 낮아 블랙아이스 잠복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운전자가 방어운전 등 대비하지 못한 상태로 블랙아이스를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자는 706명에 달했다.

소량의 비에 얇은 빙판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위험하다. 연쇄 추돌 사고 당일 새벽 3~4시 상주지역의 기온은 영하 1.5~0도, 강수량은 0.7㎜였고, 충북도 보은 0.7㎜, 청주(대청) 1㎜, 추풍령 2㎜ 등 1㎜ 안팎의 비가 내렸으나 블랙아이스 현상이 일어났다.

경찰과 교통 전문가 등은 브랙아이스 구간이 의심되면 평소보다 서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며 직진 운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량이 미끄러질 때 반대방향으로 갑자기 꺾는 것도 금물이다. 차량이 급하게 미끄러져 돌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인규 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통제불능’에 빠지기 때문에 저속 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영석 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 부장은 “교량이나 터널, 산기슭 인근도로에 결빙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을 적극 설치해야 한다”며 “블랙아이스 빈발 지역 도로에는 열선을 깔거나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것도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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