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들,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체험교육활동 기대...반발기류 형성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시와 교육지원청간 매칭사업을 삭감해 공동 추진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시의회 자치행정위는 18일 283회 제천시의회 2차 정례회 3차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행복교육지구 운영사업비 3억원 중 1억원을 삭감했다.

이 사업은 제천교육지원청과의 50대 50 매칭사업으로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예산 중 1억원도 함께 삭감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예산 4억원과 같은 사업비가 결정될 전망이어서 늘어난 사업비로 더 많은 혜택을 기대했던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영숙 자치행정위원장은 “행복교육지구 운영사업은 지난 행정사무감사부터 논란이 많았다”며 “관리감독 체계의 부실과 사업이후의 정산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와 교육청과의 관계나 지역 학생들의 혜택을 고려할 때 삭감조치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런 식의 사업 운영은 안 된다”며 “경종의 메시지 차원으로 1억원을 감액했다”고 삭감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주 위원장이 행복교육지구사업 예산 삭감이유로 밝힌 내용 중 ‘사업 정산문제’는 과정상의 문제일 뿐 사업비 증액을 통한 기대효과나 필요성에 대한 검증이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업의 정산에 대해 미흡하거나 실수 등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사업에 대한 예산을 삭감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제천의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전국에서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다”며 “지역사화의 참여와 협력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은 참담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김호경 제천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은 “지역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체험교육활동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시점에서 삭감 결정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미 일부 학부모들은 이 같은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등 반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이번 예산안은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제천 장승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