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따른 양성 평등 의식 수준 매우 달라

‘충북 맞춤형 성평등 정책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결과보고회’에서 이현주 충북여성대단 선임연구위원이 ‘충북 청소년 성평등 교육 실효성 제고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의 청소년 58.4%가 ‘여성이 불평등한 사회’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충북여성재단 ‘충북 맞춤형 성평등 정책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결과보고회’에서 발표됐다.

이날 이현주 충북여성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충북 청소년 성평등 교육 실효성 제고 방안’ 연구를 통해 충북 청소년 성평등 의식과 경험을 조사하고 중·고등학교 양성평등 교육 현황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충북 청소년들의 25%만이 현재 사회가 양성이 평등한 사회로 보고 있으며 58.4%는 ‘여성이 불평등한 사회’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불평등한 사회라고 인식하는 남학생은 31.7%에 그쳤으나, 여학생은 84.4%가 여성이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어 성별에 따른 양성 평등 의식 수준이 매우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5년 후 양성평등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56.9%가 양성 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26.8%는 여전히 ‘여성이 불평등한 사회’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중·고등학교에서의 양성평등 교육은 주로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특강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양성평등 교육 필요성 및 정규 교과목 개설에 대한 여학생의 요구가 남학생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이날 “청소년의 성평등 의식 제고와 성평등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정책과 제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4~7월 충북의 중·고등학교 학생 1248명과 양성평등 교육 담당교사 108명 등 모두 1356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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