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미 나 취재부 차장
김 미 나 취재부 차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문화재단이 도내 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내년도 문화예술지원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23일 중부권을 마지막으로 북부권, 남부권을 돌며 사업설명회를 모두 마쳤다.

이 사업은 연극, 무용, 전통예술, 영상,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의 거의 모든 장르를 총망라해 매년 공모를 거쳐 예술단체나 예술인을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한다.

매년 3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내년에는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에 28억4400만원, 생활문화예술지원사업에 3억8000만원 등 모두 32억2400만원이 편성됐다.

내년에는 특히 예산이 청주에만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쿼터제를 도입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문화예술육성지원, 정기예술활동지원, 찾아가는문화활동지원 분야의 선정 예정 건수 가운데 청주 60%, 청주 외 지역 40%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비청주권의 문화예술인들은 대체로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6:4라는 비율이 비청주권의 문화예술관련 인프라로 볼 때 흡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청주권의 충격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적절한 조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의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청년예술가(만19세 이상~29세 이하) 지원사업은 올해 예산 1억원에서 내년 예산 9000만원으로 줄어 젊은 예술인들의 불만도 제기됐다. 충북미술가(40세 이상~69세 이하) 서울전시회 지원 예산은 당초 50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으로 논란이 일어 결국 기존대로 5000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처럼 예술가들의 창작역량을 높이고 우수 창작 활동을 발굴하기 위한다는 취지의 이 사업은 재력이 넉넉하지 못한 지역 예술인들에게 매년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아무쪼록 예술인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창작 활동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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