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곡중 학생·교사·학부모 소통대토론회 열어

청주 수곡중 강당에서 학생·학부모·교사가 20일 오후 소통대토론회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청주 수곡중(교장 이학래)은 20일 행복씨앗학교 2.0운영을 위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소통대토론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교육3주체 소통대토론회는 학생(108명), 학부모(36명), 교사(36명) 등 180명이 18개 모둠으로 나눠 이뤄졌다.

2020학년도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행복씨앗학교 2.0 운영을 위한 ‘민주적 학교 운영 참여와 소통 방안’과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문화를 위한 생활규정 개정 방안’을 주제로 2시간여 동안 마음을 열고 생각을 나누며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교육3주체가 처음 해보는 대규모 소통토론회는 기대와 염려가 함께 했지만 학생·학부모·교사가 강당 가득 원탁을 놓고 마주 앉아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공감하며 토론하는 열기가 강당을 가득 채웠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규정 개정 방안에 대해 교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규정이 아닌 토론회 전 학생·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를 토대로 교육3주체가 서로 토론하고 합의해 민주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느꼈다.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규정이기 때문에 생활규정을 지키기 위해 좀 더 자율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기대와 다짐도 함께 했다.

학부모들은 이런 자리가 마련돼 행복씨앗학교 2.0 운영 취지와 학생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고, 학생들의 생활규정도 교육3주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의 변화에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이 같은 큰 규모의 소통자리 뿐 아니라 소규모 소통토론회도 자주 만들면 적극 참여해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시했다.

이 교장은 “이번 교육3주체 소통대토론회가 학교 교육목표인 ‘배움과 실천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3주체가 함께하는 토론회 기회를 많이 만들어 존중과 배려의 민주적 학교문화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