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섭취량 조절 필요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건강한 식생활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건면 형태의 라면류와 국수류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스턴트 건면 제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라면 및 칼국수 유형의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12개 제품은 신라면건면·멸치칼국수·얼큰장칼국수(㈜농심), 손칼국수·바지락칼국수(삼양식품㈜), 바지락칼국수·얼큰칼국수(샘표식품㈜), 멸치칼국수·해물칼국수(청수식품㈜), 꽃게탕면·육개장칼국수·곰탕칼국수(풀무원식품㈜) 등이다.

시험결과, 12개 제품의 한 봉지 당 평균 열량 및 지방 함량은 유탕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나트륨 함량은 유탕면과 비슷한 수준(1일 기준치 대비 86%)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했으며 제품에 따라 경도와 씹힘성에 차이가 있어 개인별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다.

조사대상 12개 제품의 한 봉지 당 평균 열량(382㎉)은 1일 에너지 필요량 대비 19%, 지방 함량(3g)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5%로 유탕면(열량 505㎉, 지방 17g)에 비해 낮았다.

반면,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영양성분인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의 86%에 해당하는 1725mg으로 유탕면(1729mg)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3개 제품(얼큰칼국수(샘표식품㈜), 멸치칼국수(청수식품㈜), 해물칼국수(청수식품㈜)는 국물까지 모두 섭취할 경우 1일 기준치(2000mg)를 초과하는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전 업체(5개)는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개선 계획을 회신해 왔다.

전 제품에서 이물 및 보존료는 검출되지 않았고, 중금속은 인체노출 안전기준 대비 안전한 수준이었다.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2개 제품 중 2개 제품은 실제 함량과 표시된 함량의 차이가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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