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3000여만원 들여 높이 11m 동상 제작

천안 남거오거리에 세워진 석오 이동녕 선생의 동상<천안시제공>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석오 이동녕 선생의 동상이 천안시 동남구 영성동 남부오거리에 세워졌다.

천안시는 지난 24일 이곳에서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과 시관계자, 동상건립추진위원회, 지역정치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거행했다.

시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4월 임시정부의 정신적 지주이자 독립운동가인 선생 동상 건립에 착수했다.

4억2900만원이 투입된 동상은 높이 11m(동상 6m, 기단 5m), 무게 15.9t에 황동과 석재로 제작됐다.

동상은 한복 차림 선생이 오른손에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쥔 모습을 하고 있다. 온화한 성품이 잘 나타나도록 형상화했다.

동상 주변에는 선생의 업적과 즐겨 쓰던 휘호 '산류천석'(山溜穿石·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 등을 새긴 비석을 세웠다.

석오는 임시정부 국무회의 주석, 임시의정원 의장 등을 지냈다.

시는 지난 2012년 석오의 고향인 목천읍에 이동녕 기념관을 개관하고,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석오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동상 건립을 계기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 있는 선생의 흉상을 전신상으로 교체하고, 현재 대통령장 2등급인 서훈을 대한민국장 1등급으로 격상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선생의 동상이 호국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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