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중매하는 사찰로 유명한 태고종 대성사 혜철스님(옥천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이 24일 천주교 옥천성당 성탄미사에 참여 했다. 15년째다.

혜철 스님은 지난 2004년부터 다른 종교와의 벽을 허물고 옥천군민들의 대화합을 위해 매년 이 성탄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종교를 초월한 만남을 통해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고 종교 간 화합을 이끄는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혜철 스님은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 국민화합으로 승화되길 아기 예수님께 기도했다“라며 ”어둡고 낮은 곳에 나투신 예수님 탄신의 거룩한 뜻을 실천해 가난과 차별로 인한 아픔이 더는 없길 바라고 예수님과 부처님처럼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자“라고 했다.

이날 성탄미사를 마치고 박청일 신부와 혜철 스님은 임원들과 함께 차담을 갖고 2020년 종교화합 행사를 위해 불교, 천주교, 기독교 대표들이 만나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혜철 스님은 2005년 대성사와 옥천성당의 산사음악회와 5대 종교인 합동미사 참석을 설명하고,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박청일 신부와 신자들의 참석을 요청했다.

대성사는 불기2562년 부처님오신날 부강성당 이길두 주임신부를 초청, 특별법회를 봉행했다.

이 신부는 당시 불교 신도들에게 “국민화합을 위해 종교인이 먼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며 “종교의 화합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부처님과 예수님처럼 자비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라고 전했다. 옥천 박승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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