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투심사 서현2초 조건부 통과…설립 가속도
세 번째 도전 솔밭2초 재검토 대상…이전배치 재공모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청주지역 두 곳 초등학교 신설계획에 ‘희비’가 엇갈렸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중투)에서 한 곳은 조건부로 통과한 반면 한 곳은 세 번째 도전에도 불구,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 가경동 홍골·서현·서부지구에 들어설 (가칭)서현2초등학교 신설이 교육부 3차 수시 중투를 통과해 2023년 3월 개교에 파란불이 켜졌다.

교육부가 지난 18일 진행한 중투에서 서현2초 신설(안)이 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 수행을 조건부로 승인을 받아냈다.

조건부 승인인 만큼 현재 계획 중인 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을 수행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앞서 지난 7월 서현2초 신설은 이전 재배치 대상으로 검토했던 가경초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제동이 걸렸었다.

도교육청은 적정규모 학교 위성을 위해 서현2초를 신설하고 학생 수가 적은 가경초 학생을 인근의 경신·개신초 등으로 재배치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학부모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달 진행한 학교 이전 재배치 희망교 공모에서도 공모 대상학교인 청주지역 62곳 초등학교 중 지원학교는 한 군데도 없는 상태다.

도교육청은 전국 처음으로 학교 이전 재배치 ‘자율공모제’를 시도했으나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이전 재배치 학교로 선정되면 40억~6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가칭)서현2초는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519억원을 투입해 49학급(초39, 유8, 특수2)에 1425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이번 중투통과로 내년 1월부터 예산 편성과 설계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전 재배치 희망교 재공모에도 나설 예정이다.

2016년부터 인근 학교 분산배치와 설립수요 미비 등의 사유로 부적정 처리됐던 솔밭2초(대농지구)는 이번 중투에서도 중투가 요구한 '학교 부지의 무상 확보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됐다.

중투위는 2016년 '인근 학교들로 학생을 분산 배치하라'며 솔밭2초교의 신설을 반려했으며, 2017년에도 '학교 용지의 무상확보 방안을 강구하라'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솔밭2초(612억원)는 복대동 솔밭초의 과대·과밀학급 해소와 대농지구 추가 개발에 따른 유입 학생 배치를 위해 추진됐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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