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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항공기지연…충북 눈·비 ‘몸살’
교통사고·항공기지연…충북 눈·비 ‘몸살’
  • 이도근
  • 승인 2019.12.26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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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5.1㎝, 수산 4.5㎝ 등 도내북부 많은 눈
연말 한파 본격화…“살짝 녹은 눈길 더 위험”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북에 다소 많은 눈이 내린 26일 곳곳에서 눈과 관련한 사고가 잇따랐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고, 항공기 지연도 속출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충주·제천·단양·괴산·음성 등 도내 중·북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도내 적설량(오후 3시 기준)은 괴산 5.1㎝, 제천(수산면) 4.5㎝, 제천 4.3㎝, 단양·충주 4㎝, 음성 3.9㎝, 진천·증평 1.6㎝, 청주(상당) 0.6㎝ 등이다. 도내 남부(보은·옥천·영동)에는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이처럼 충북 북부와 강원 영서남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리는 등 많은 눈·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몸살을 앓았다. 거북이걸음에 정체가 이어지고, 미끄러져 방향을 잡지 못하는 차들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달았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충북도소방본부에는 20여건의 교통사고 관련 출동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사망 등 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도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했다.

오전 11시 30분 청주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가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하는 등 항공기 지연 출발이 속출했다. 이날 제주발 항공기는 7편, 청주행 항공기 2편의 출발이 지연됐다.

눈·비가 그친 뒤 27일부터는 연말 한파가 찾아오겠다.

전날 내린 비에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충청권 아침기온은 영하 9도~영하 3도가 되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5도 이상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오후에는 2~4도 분포를 보이겠다.

●살짝 녹은 눈길 가장 위험

눈이 쌓였거나 도로가 얼었을 때보다 도로가 슬러시처럼 살짝 녹았을 때 사고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노면상태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도로 적설·결빙 때보다 해빙 때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이 3.76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빙상태 노면에서 사고 100건 당 사망자수는 6.67명, 서리·결빙상태에서는 1.77명으로 마른 노면보다 각각 4.05배, 1.07배 높았다. 반면 적설 상태에선 1.12명으로 마른 노면보다도 낮았다.

교통안전공단은 “눈·얼음이 물과 뒤섞인 이른바 ‘슬러시’ 상태거나 도로의 살얼음일 때 운전자가 위험상황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어 사고가 대형화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연구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있다. 기온이 아주 낮은 경우보다 영하 3도~영하 4도에서 교통사고 빈도가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 충북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내린 눈·비로 도로에 살얼음이 낄 수 있는 교량, 고가차로 등을 지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충분한 차량 간격 유지와 감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공단이 2017년 실시한 제동거리 측정시험에서 시속 50㎞ 주행 때 빙판길 버스 제동거리는 마른노면 대비 7.7배, 화물차는 7.4배, 승용차는 4.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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