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출신 대폭 추락…인문계열 57.1% 가장 낮아
월급 200만원 이하 44%…인문↔공학 37만원 차이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과 국세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전국 대학 및 일반대학원 졸업자 55만5808명 가운데 대학원 진학자, 군 입대자, 외국인 유학생 등을 제외한 49만1392명의 취업대상자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33만2839명이 취업해 67.7%의 취업률을 보였다.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취업자가 전년도보다 5065명 줄었는데도 취업률이 오른 것은 대졸자 감소로 취업 대상자가 1만8663명 줄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9.0%, 비수도권 대학 취업률은 66.8%였다.

수도권·비수도권의 격차는 2015년 0.6%, 2016년 1.6%, 2017년 2.1%, 2018년 2.2%로 4년째 벌어졌다.

학제별로는 4년제 대학(일반대) 취업률은 64.2%로 전문대(71.1%), 일반대학원(78.9%)보다 낮았다. 교육대학 68.8%, 일반대학원 78.9%로 나타났다.

교대 취업률은 2016년까지 84.5% 수준이었으나 2017년 72.9%로 추락한 데 이어 2018년에는 60%대로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 교원 임용 숫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열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의약(83.3%), 공학(71.7%)계열은 평균보다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반면 인문(57.1%), 교육(64.1%), 사회(64.2%), 자연(64.2%), 예체능(64.2%)은 평균 이하였다. 성별로는 남성(69.6%), 여성(66%)의 취업률 격차도 전년도보다 커졌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초임 월평균 급여는 244만3000원이었다. 학부 졸업생만 놓고 보면 월 급여는 227만8000원이다. 전년도 학부 졸업생 평균(231만5000원)보다 3만7000원 정도 줄어든 수치다.

계열별 격차는 취업 후 임금에서도 나타났다. 학부 졸업생 중 인문계열 출신은 212만100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학계열은 249만3000원으로 37만2000원 더 받았다.

일반대학원의 월 평균 소득은 421만9000원이다.

취업자 44%는 월급을 200만원도 못 받고 있다. 초임급여 수준별 비중을 보면 100만원 미만(2.9%), 100만~200만원 미만(42.1%), 200만~300만원 미만(33.8%), 300만~400만원 미만(13.9%), 400만원 이상(7.3%)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9.6%로 평균 이상이었던 반면,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66.0%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남녀 취업률 격차는 2015년 2.9%에서 2016년 2.6%로 줄었으나 2017년 3.0%, 2018년 3.6%로 3년째 다시 벌어졌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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