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의 제조업체(6177개)들의 지난해 기업경영 분석 결과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충북기업의 성장성 둔화는 매출액증가율 하락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북지역 제조업의 2018년 매출액증가율은 전년(9.5%)에 비해 5.5%p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8% → 3.1%)과 중소기업(8.5% → 4.6%)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0.2% → 15.9%), 식료품(3.3% → 3.8%)이 상승했지만 자동차 및 트레일러(3.9% → -14.1%),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16.8% → 2.6%) 등은 하락했다.

기업들의 총자산증가율 둔화와 유형자산증가율도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증가율은 6.4%를 기록해 전년(7.7%)에 비해 1.3%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9% → 4.2%)과 중소기업(8.9% → 7.9%) 모두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5.9% → 19.9%),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4.9% → 11.7%) 등은 확대됐지만, 자동차 및 트레일러(12.3% → -15.1%),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18.3% → 7.4%)은 둔화됐다.

수익성 둔화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제조업의 2018년 매출액영업이익률(4.4% → 3.8%) 및 매출액세전순이익률(3.7% →2.3%)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매출원가 비중(83.1% → 83.5%)과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12.6% → 12.7%)이 상승해 전년대비 0.6%p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영업외수지 비중과 매출액영업이익률 하락이 반영되어 전년대비 1.4%p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음료(3.4% → 4.7%),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4.6% → 5.8%) 등에서 상승했지만 자동차 및 트레일러(3.8% → 3.3%),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12.0% → 8.7%) 등에서는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의 경우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2.7% → 5.3%), 음료(4.0% → 5.1%) 등이 상승했지만 자동차 및 트레일러(6.4% → 0.9%),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9.8% → 7.8%) 등은 하락했다.

금융비용 부담능력도 감소했다.

기업의 영업활동 결과로 발생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331.4%로 전년(416.7%) 대비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481.1% → 486.4%)이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380.5% → 252.5%)은 상당폭 하락했다.

반면 안정성은 소폭 개선됐다.

충북지역 제조업의 2018년말 부채비율(117.6% → 115.9%)과 자기자본비율(46.0% → 46.3%)은 소폭 개선되었지만 차입금의존도(30.9% → 31.4%)는 다소 악화됐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부채비율이 대기업(104.9% → 105.1%)에서 소폭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126.4% → 123.2%)에서 하락했고, 자기자본비율은 대기업(48.8%→ 48.8%)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중소기업(44.2% → 44.8%)에서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모두 소폭 상승(각각 23.7% → 24.4%, 35.5% → 35.7%)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부채비율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138.1% → 162.9%), 전기장비(132.2% → 155.2%) 등이 상승했지만,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181.1% → 151.8%),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05.7% → 88.8%) 등에서는 하락했다.

충북지역 비제조업(1만4507개)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2018년 현재 지난해에 비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되었으나 안정성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비제조업은 2018년 전국평균에 비해 성장성, 수익성 및 안정성 지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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