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도가 현안인 부남호 역간척 사업을 위해 2022년부터 하구 복원공사와 갯벌 복원 등을 본격화 한다.

부남호는 1995년 서산간척지 B지구 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인공 담수호로 현재는 농업용수로도 쓰지 못할 정도로 수질 오염(6급수)이 심각하다.

도는 2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부남호 역간척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수행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충남연구원은 부남호 안으로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게 제방 아래에 터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터널 옆에는 배가 다닐 수 있는 통선문도 설치한다. 통선문은 배가 드나들 때 교량 상판이 올라가는 도개교 형태로 만든다.

바닷물을 유통해 복원한 갯벌에는 체험장을 조성해 관광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남호 북쪽 농지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바닷물을 차단하는 제방을 보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공사 기간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사용 임시 도로를 설치하고, 공사 완료 후에는 우회도로로 활용한다.

도는 이날 제시된 방안에 대해 주민·관계부처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 추진하기로 했다.

2022년부터 5년간 터널·교량 설치 공사와 갯벌 복원·생태계 모니터링을 진행,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바닷물이 부남호에 드나들 수 있을 것으로 충남도는 예상했다.

이를 위해 모두 297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양승조 지사는 "농경지의 100배 넘는 가치를 가진 갯벌을 되살리고 지키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발전 전략이고 그 시작점은 부남호 역간척"이라며 "수질을 개선하고 갯벌을 복원한 부남호를 해양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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